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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등의 짐

글쓴이 : 샬롯 지구촌 교… 날짜 : 2018-09-03 (월) 20:35 조회 : 81






현대는 소위 ‘힐링(Healing)’의 시대다. 너나 할 것 없이 힐링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그동안 위로와 공감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자기 마음의 상처를 노출시키고 치유 받으려는 분위기가 이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다.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한편 부작용도 있다. 지나친 힐링 의존적 자세가 그것이다. 매사에 ‘누군가가 나를 치료하라’ 는 식으로 드러누워 버릴수도 있는 것이다. 약을 너무 좋아하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처럼, 작은 마음의 상처도 감당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심리학의 기본 전제는 ‘인간은 병리적’ 이라는 것 이었다. 그래서 인간은 온실의 화초와 같아서 절대로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전제로 상담에 임해왔다. 그렇지만 최근에 와서는 사람이 다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은 고통을 견디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역설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조심할 것이지만,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진 ‘자기 정화 능력’ 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힐링이 필요하지만, 결코 나약해서는 안 된다. 고통에 대해 오히려 적극적이어야 하고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 고난과 고통에 있을때 우리 인생의 본질과 목적이 제대로 보일수도 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 이었습니다

<정호승씨의 ‘내등에 짐>

고난 속에서의 위로와 힐링은 반쪽이다. 나머지 반쪽은 자신의 적극적인 의지이어야 함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