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하는 생활

과도한 욕심 부리지 않고,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첫째, 욕심을 버리면, 결코 종이 되지 않는다. 항상 자유롭게 살수 있다. 내가 물건을 탐하는 마음을 버리면 간단한듯하다. 오래전 연주회를 마친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어떤 사람이 바이올린 가격을 물어보는 바람에 의도지 않게 그 가격을 알게 되었다. 별로 비싸지 않다고 하는데 2천불 가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소원은 더 좋은 바이올린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바이올린이라 할지라도 나는 갖고 싶은 마음이 없다. 설사 그 바이올린을 100불로 주겠다고 제안해도 전혀 끌리지 않을 것이다. 왜? 내게는 바이올린에 대한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켜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바이올린을 내가 왜 돈주고 사겠는가?
하지만 기타 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2000불짜리 기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괜히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 그 기타를 500불에 팔겠다고 내게 제안해온다면 경제적인 여유가 없지만 나는 몇날 며칠을 뜬눈으로 고민할지 모른다.
갖고 싶은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만이 많아지고, 유혹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탐욕스런 사람은 가장 약한 사람이다(딤전 6:9) 하나님에 대한 열망은 커지고, 세상에 대한 욕심은 사라져야 성장이 가능해진다. 그래야 자유로워진다.
둘째, 욕심을 버리면, 많은 기회를 얻는다.
경제학 용어에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말이 있다. 기회비용이란 그걸 함으로 말미암아 하지 못해서 생긴 손해를 말한다.
욕심에 대한 재미있는 예화가 있다. 집 없는 사람이 열심히 돈 모아 집을 샀다. 그런데 집 밖에 있는 화장실이 불편해 더 돈을 벌어 집 안에 화장실 있는 집을 샀다. 딸들이 많아 화장실 하나로 불편해서 화장실 둘 있는 집을 샀다. 어느덧 나이는 60세를 넘어섰다. 이 사람이 평생 한 일은 화장실 바꾸는 일이었다. 이 사람은 집 하나를 얻기 위해서 수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포기한 것이다. 친구들과 교제가 가능하려면, 서로 밥도 사고, 선물도 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사람은 집 사기 위해서 이것도 포기했다. 인생에 있어서 가족은 중요하다. 그런데 가족들과도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왜? 집사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좋은 추억이다. 부모와 함께 걸었던 골목길, 함께 식사한 식당..., 그 기억들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포기했다. 왜? 집 사기 위해서..., 살 집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너무 과도한 욕심이 문제라는 말이다. 욕심만 내려놓으면, 삶이 윤택해 진다. 점점 더 많아 지는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코로나 19 때문일까? 얼마전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일들이 귀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가족과의 대화, 교회 성도들간의 성경모임, 샤핑을 비롯해 일상 생활하는 동안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장면들. 이 모든 일들이 참 귀하고 중요함을 깨닫으며 살아가게 된다. 너무나 가치가 있는 것이었기에 평상시엔 무심했던 것 같다. 유명한 신학자 C.S 루이스가 한말이 생각난다. ‘하나님은 손이 비어있는 자에게 주신다. 손에 짐을 가득 든 사람은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욕심을 버리고 모든 일에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자.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