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시험의 진정한 목적

Author
kgmcc
Date
2020-10-03 20:17
Views
468


 

 

인생에 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성서적 인생관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유한하다. 둘째, 위탁 받은 것이다. 셋째, 시험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루를 천년처럼, 위탁하신 분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리고 시험을 통해 성장해 간다. 우리가 그 시험을 즐길 수는 없더라도 어떻게 이겨 나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

예수님도 시험을 받으셨다. 40일 금식기도 후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 시험 받으러 광야로 나가셨다. 예수님의 시험을 성령이 이끄셨다는 것은 우리가 받는 시험에도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험은 먼저 1차적인 욕구인 의식주의 문제로 찾아온다. 1차적인 시험을 이기고 나면 성전에서의 시험이 온다. 예수님도 돌을 떡으로 만드는 시험을 물리치신 후 성전 꼭대기로 옮겨 시험 받으셨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시험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시험 받을 때 ‘교회가 뭐 이래’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시험을 치를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소속된 공동체에서 시험을 이겨낼 때 비로소 공동체를 통하여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의 시험을 이겨내신 후 지극히 높은 산에서 명예욕에 관한 시험을 받으셨다. 사단에 엎드려 절 한 번만 하면 천하만국과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십자가도 지실 필요가 없었다. 한 번 절하고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시험을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번 눈감으면, 한 번 절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클 때 더 큰 시험을 받는다. 특히 명예와 연결된 시험이라면 더더욱 이기기 어렵다.

예수님은 이 모든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시험을 이겨내야 한다. 시험 받을 때 ‘나 시험 들었다’라는 표현을 ‘나 시험지 받았다’로 바꾸어 보자. 시험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시험지를 받은 사람은 출제한 분의 의도를 파악한다. 내가 생각하는 답이 아니라 그분이 원하시는 답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시험을 당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한다. 그 음성이 ‘답’을 알려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답을 안다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보면 그렇게 쉽게 답을 주시는 분이 아니다. 그리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신다.

그분의 최종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시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어 간다. 하나님은 머슴을 찾지 않으시고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그분과 교제할 자를 찾으신다. 이것이 시험의 진정한 목적이다. 그리고 시험에 실패하면 성공할때까지 계속 시험을 받게 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