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에 전반부와 후반부가 있듯이 우리 인생에도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진다. 어떻게 보면 우리 대부분은 인생 전반부시간엔 보다 좋아 보이는 외적인 삶을 위해 준비하며 살아간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적합한 직업을 갖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인생의 사계절 중에 성공과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 후반부는 외적인 성공이 아닌 가치에 보다 촛점을 맞추게 된다. 외적인 삶보다 내면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며 영원한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육체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속사람은 더욱 새로워지게 되는 것이 인생 후반부이다.

어떤 사람은 인생 후반부의 삶이 인생 전반부의 삶과 전혀 다를 수 있다. 아브라함이 그랬다. 하나님이 그를 75세에 부르셨을 때 아브라함의 후반부의 인생은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길을 살아야 했다. 아브라함은 새로운 꿈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인생길을 걸었더. 그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과거를 떠나야 했고 인생 전반부를 과감하게 정리해야 했다.

모세도 마찬가지이었다. 하나님이 그를 80세에 부르셨을 때 그는 이전의 삶을 완전히 정리해야 했다. 이는 일종의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하다. 새로운 장(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전 장(章)을 떠나야 한다. 쉽게 말해 책 페이지를 반드시 넘겨야만 한다.

인생의 후반기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불편해 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다. 오히려 감사하자. 잘 준비된 인생 후반부는 그이전보다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 특히 신실하게 믿는 성도에게는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섬기는 보람있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수 있다. 철학자이자 작가인 프레데릭 아미엘은 “어떻게 나이를 들어야 할지 아는 것, 그것은 지혜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고 삶의 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다.” 라고 말했다. 인생 후반부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 할수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전반부 보다도 인생 후반부의 삶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면보다는 내면의 가치가 더욱 드러나는 삶은 인생의 전반부 보다는 인생 후반부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며칠후면 달력에 마지막 한 장만 남아있는 12월이 된다.

매년 12월은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외형보다 내적인 삶이 훨씬 더 중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지나온 삶이 어떠했든지 간에 앞으로의 삶이 더 가치있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게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