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순절 기간에 (2)

Author
kgmcc
Date
2022-03-19 21:21
Views
59
 



 

사순절을 지낼 때마다 예수님과 함께 생각나는 여인이 있다. 예수님께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을 위로해 드린 여인이다. 성경은 이 여인이 깨뜨린 향유를,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마 26:7),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근”(요 12:3)이라고 기록한다. 한마디로 말해 가장 귀한 것을 사용했던 것이다.

가장 귀한 것을 사용한 장면도 눈길이 가지만 그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여인이 가진 마음 과 모습이다.

옥합을 깨트린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다(요 12:3) 그 발은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실 발이었다. 하지만 할수만 있다면 십자가의 길을 피하고 싶었던 발이었다. 그런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위로해 주었다면 성경과 너무 어긋난 나만의 개인적인 상상일까?

사랑하면 보인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갈등을 보았다. 예수님이 지닌 마음의 고뇌와 고통을 보았다. 사랑하면 느끼게 된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아픔을 느꼈다. 예수님의 외로움을 느꼈다. 오랫동안 곁에 있었던 제자들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사랑은 사랑을 낳고 섬김을 낳는다. 십자가의 길을 앞두신 예수님은 이 여인의 사랑과 섬김을 받으셨다.

이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씻어줄 피를 흘려주셨다. 영원한 생명수가 될 물을 쏟아주셨다. 그리고 오순절에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갈 동안 늘 곁에서 도와줄 성령을 보내주셨다. 이런 복된 소식을 간직한 기독교가 지금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성경은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모든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명령은 향유가 담긴 옥합을 깨트린 이 여인이 유일함을 보여준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마 26:13).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비싸고 소중한 옥합을 소유했던 여인은 많았을 것이다. 그 여인들은 살아생전 자신이 간직한 향유를 어떤 용도에서든지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여인만이 복음과 함께 가장 귀한 축복을 받는 여인이 되었다. 사랑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이성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부모 자녀간의 사랑.... 가장 귀하고 가치있는 사랑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다. 여인은 가장 귀한 것을 한순간에 쏟아 부었다. 한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다. 가장 귀한 것을 내놓으시는 사랑..., 예수님도 가장 귀한 것을 내놓으셨다. 연약한 몸을 찢으시고 피와 물을 쏟으셨다. 이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찌 생명과 비교할수 있겠는가? 이세상에서의 생명이라 할지라도 어찌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과 비교할수 있겠는가?

 

가장 고결한 사랑은 주님을 사랑하는 길이다. 사순절 기간이 되면 옥합을 깨트리고 자신의 가장 귀한 향유를 부은 주님을 사랑했던 이 여인을 생각하게 된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 여인이 행한 일과 그 지닌 마음까지 묵상하며 신앙생활 하자. 그것이 예수님이 하신 명령에 순종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