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르심

하루는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이 부르셨다. 세 번이나 불러도 사무엘은 깨닫지 못하고 엘리 제사장에 가서 자기를 부르셨는지 묻는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된 엘리 제사장은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에 대해 이렇게 가르친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
오늘날 하나님은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듣을려는 자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엘리는 제사장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삼상 2:27),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서 듣게 하신다. 왜? 듣을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음성을 듣기를 사모하는 자에게 말씀하신다. 듣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겐 주변사람의 언행을 통해 알게 하신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의 사람과 사무엘을 통해 두 번씩이나 그분의 음성을 듣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주어줘도 회개하지 않다가 그의 가문은 멸망하게 된다.
사무엘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가?
첫째 여호와의 전 안에 있을 때 만났다(삼상3:3)
둘째 성막 등불을 지키다가 만났다.
셋째 엘리 제사장을 섬기는 중에 만났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엘리 두 아들로 인해 성소는 더럽혀졌고 엘리 제사장의 영적인 눈은 어두웠다. 여호와의 전보다는 부모의 품이 더 그리운 어린 사무엘이었다. 그럼에도 사무엘은 성막 등불이 꺼지지 않게 기름을 채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눈에 성전을 귀하게 여기고 주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자를 귀하게 여기신다.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몸된 교회의 생활을 귀하게 여기며 묵묵히 신앙생활을 해나갈 때 주님은 사무엘처럼 우리들을 귀하게 사용하실 것을 믿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