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Author
kgmcc
Date
2022-08-14 03:34
Views
26


 

영국의 처칠 수상이 은퇴한 후 “만일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인생을 살고 싶습니까?" 질문했을 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과 똑같은 길을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했다고 한다. 과연 꿈을 이룬 것만으로 후회가 없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

14세 때 시력을 잃고 숱한 역경을 겪고 미국 백악관 정책차관보까지 지낸 강영우박사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강 박사는 2011년 10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2012년 2월 23일 임종을 앞두고 차분하게 세상 떠날 준비를 하면서 국제로터리재단에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순간을 회고하고 아내와 두 아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함께해서 행복했고 고맙습니다." 편지를 남겼다.

이와 같이 마지막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또 한분이 있다. 1995년 12월 25일 소천하신 장기려 박사이다. 북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워하며 재혼을 권유받을 때마다 <결혼은 일평생 한 번 하는 것이다.> 라며 45년이라는 긴 세월을 북에 두고 온 부인에 대한 약속을 지키며 독신으로 사셨다. 그가 쓴 글 <얼마나 많은 밤을 하얗게 샜는지 모른다.> 에는 이런 글이 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당신인 듯하여 잠을 깨었소. 그럴 리가 없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달려가 문을 열어 봤으나 그저 캄캄한 어둠 뿐…." 평생토록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오직 정한 길을 사셨다. 평생 병원 10층 옥상 23평 사택에서 사셨고 임종 시 통장에 남아있던 700만원은 가사를 돌보던 도우미에게 주라 하시고 자신의 묘비에 오로지『주님을 섬기다 간사람』이란 아홉 글자를 남기라 유언하셨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의 힘을 의지하고 사는 사람이다. 연극에서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하나님과 관계를 바로 맺지 못한 사람이 그렇다.

엘리제사장도 처음부터 영성이 혼미하고 그 자녀들이 부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극적인 종말은 우리시대의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처음과 마지막이 변함이 없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처음보다 오히려 마지막이 더 아름다운 사람은 수없이 많다. 그것은 하나님과 바르게 살아갈 때 은혜로 인한 것이다. 다윗이나 야곱이 그렇지 아니한가?

남은 생애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