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갈등의 시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 벌써 7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그외에 터어키와 그리스 간의 갈등,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시리아와의 갈등,
또한 한미일과 중러북 간의 갈등도 시간이 갈수록 이전보다 더욱 위기를 느끼게 되는 요즈음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체로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생긴다.
그런데 그 이면을 깊이 들어가 보면 많은 경우에 권력으로 인한 갈등이 깔려 있다.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대개는 권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부간의 갈등도 비슷하고, 교회 내에서 목회자와 교회 직분자들 사이의 갈등도 그렇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부 간의 갈등도 힘겨루기인 경우가 종종 있다. 권력의 문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권력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작든 크던 내게 있는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혹은 권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 인격을 가늠할 수 있다.
크리스천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떤 위치에 올라가면 그 위치에 맞는 권력이 불가피하게 주어진다.
이런 권력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권력을 계속 움켜쥐려고 한다. 푸틴이나 시진핑 그리고 김정은이가 그 전형적인 인물이다. 트럼프도 이 인간의 유형에 속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의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섬기러 오셨다(막 10:45).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고 하신 말씀(약 4:6, 벧전 5:6)은 바로 이런 권력의 속성을 지적하는 교훈이다.
어느 사회나 집단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이 필요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권력이 필요하다. 그 권력은 하나님이 이 땅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신 것이다(롬 13:1).
우리가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한 권력과 무관하게 살 수는 없다.
권력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도가 거룩하게 사는 비결이다. 현재 흐름이 심상치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굿굿하게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