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 대한 감사

때로 우리 인생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울 때가 있다. 그늘진 인생은 슬프다. 그늘이 지면 어둠이 깃든다. 그늘이 깃들었다는 것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늘이 깃들었다는 것은 어디엔가 갇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은 그늘 아래 있다는 것이다. 인생에 그늘이 지면 얼굴도 그늘이 진다. 밝은 미소를 짓지만 미소 속에 감추어지지 않는 그늘진 성도들을 볼 때마다 무한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우리 인생에 그늘이 지면 모든 것이 막힌다. 되는 일이 없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을 향해 섭섭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람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어릴 적에 등불이나 촛불을 켤 때가 있는가? 깜박이는 등불이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온 정성을 다해 손 그늘로 감싸지 않았던가? 인생은 꺼져가는 등불이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꺼져가는 등불을 꺼지 아니하고“( 사 42:3).
내 인생이 꺼져가는 등불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가? 그렇다! 하나님은 그때 우리를 감싸시고 내 인생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신다.
우리 인생에는 햇빛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늘도 필요하다.
신학자 조지 모리슨은 “위대한 신앙인은 그늘진 인생을 지날때, 그 그늘이 바로 하나님의 손 그늘이라는 것을 안다” 고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늘이 필요할 때 그 그늘을 서둘러 사라지게 하지 않으신다. 등불의 심지가 온전히 타오르기까지, 온전히 힘을 얻기 까지 주님은 자신의 손 그늘을 거두지 않으신다.
한때 요셉의 그늘은 감옥이었다. 하지만 감옥을 원하는 인생은 없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주고 그가 출감하게 되면 자신도 곧 나가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감옥에서 2년동안 보냈다. 성경은 이 기간을 하나님의 손 그늘에서 보호받은 것으로 말씀한다. 하나님의 손 그늘 때문에 요셉은 그누구도 시비를 걸지 못할 애굽의 총리가 될수 있는 합법적인 서른살이 될 때까지 기다릴수 있었다. 2년전에 바로왕을 만났다면 시기 질투하는 자들에 의해 총리가 되기전에 화를 당했을 것이다. 요셉은 몰랐지만 2년 동안의 감옥생활은 하나님의 손 그늘이었다.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가 병약해져서 침대에 누었던 5년의 기간은 그의 생애 가장 그늘진 기간이었다.
그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하지만 그 그늘진 기간에 중국 내지 선교회가 탄생했다. 바울의 위대한 옥중서신은 그늘진 감옥에서 탄생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도 마찬가지다.
그늘 아래서 성장해본 사람만이 그늘 아래 있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 영적 거인들은 그늘 아래서 성장한다.
그늘아래 있는가? 감사하자.
하나님의 손 그늘아래 있음에 희망을 갖고 더욱더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을 지낼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