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에

우리나라 남자들은 결혼하면 아내를 가리켜 ‘집사람’이라는 말을 한다. 이는 ‘집을 집 답게 꾸미는 사람‘ 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찌 남편에게서 뿐이랴? 자녀들에게서도 어머니는 ‘집사람’ 인 것이다.
어릴 때 학교서 돌아왔는데 집에 어머니가 없으면 허전했던 기억이 있다. 자녀들에게 어머니는 집을 지키고 배고픔과 허전함을 채워주는 분이시다. 집안이 가난해도 어머니만 있으면 자녀는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요해도 어머니가 없는 가정은 늘 어둡고 침울하다.
그런 면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자녀에게 하나님과 같은 역할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드셨다.”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 할때면 누구나 나이와 상관이 없이 눈시울을 붉히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는 어머니로부터 태어났고 그분의 젖가슴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다.
“기도하는 어머니를 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허랑 방탕한 삶을 살던 아들 어거스틴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모니카에게 그 교회의 목회자가 한 말이다.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 인내의 기도가 타락한 어거스틴을 변화시켰다. 더 나아가 그를 성자로 만들었다.
어머니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수도 없다. 너무나 삭막해서 한순간도 숨쉬고 살아갈수 없을 것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자신이 개 취급받았음에도 달게 받아들일수 있었던 것은 병든 딸을 둔 어머니 이었기에 가능했다. 인생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상당한 찔림도 말없이 받아들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인내와 사랑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우리도 부모가 되었다. 우리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기도하는 부모가 되는 길에 있다고 하겠다. 입술이 움직일수 있는 기력이 다할때까지 자녀를 위해 쉬지않고 기도하는 부모의 삶을 살아가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