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칼과 칼집

Author
kgmcc
Date
2023-05-21 03:18
Views
31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힘이 있다.

하나는 큰 나무를 뒤흔드는 바람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이 굉장한 힘의 바람을 견디어 내는 힘이다.

하나는 무거운 화차를 끌고 다리를 건너가는 기관차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이 기차의 무게를 견디는 철교의 힘이다.

하나는 앞으로 가게 하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자리를 지키는 힘인 것이다.

하나는 우리가 무엇을 정복하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참고 견디어 가는 힘이라 할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추구하는 바를 이루는 강한 추진력의 힘이고, 하나는 남의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도량의 힘이다.

여유, 기다림, 인내, 용납 그리고 받아드림,...

전자가 칼의 힘이라면 후자는 칼집의 힘인 것이다. 날카롭게 베고 무찌를 줄 아는 칼의 힘, 즉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칼을 잘 제어할 줄 아는 인격의 힘 역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칼집의 힘보다 칼의 힘을 더 원한다. 하지만 칼의 힘도 중요하지만 날카로운 칼을 받아드리는 칼집의 힘이 훨씬 더 귀하고 아름다울 때가 많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다.

성경은 칼의 힘보다는 칼집의 힘을 더 위대하게 표현하는 듯 하다

창녀 고멜을 받아준 호세아, 간음하다 붙들린 여자를 받아들이신 주님,

세상을 다스리는 위대한 힘은 칼이 아니라 칼집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 주님이 그렇지 않은가?

바울 이전의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여 다스리고자 칼의 힘을 사용했지만 주님은 그 극악한 모습 까지도 그대로 받으셨다.

그러자 그는 변했다. 그리고 마침내 찌르던 자리에서 받아드림의 자리로 옮겨 살아갈때 그는 하나님의 사용하심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인생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상당한 찔림도 말없이 받아들이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구체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자녀가 부모가 될 때 자기 자식에게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칼의 능력 보다는 칼집의 능력이 더 위대함을...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다 칼로 망하느니라 (마 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