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누가 있는가?

바울과 항상 동행하던 사람들 중에 “누가”와 “데마”가 있었다.
항상 동행하다가 바울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두사람의 행동은 갈라진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4:10-11) 두 사람의 길이 갈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데마는 이세상을 사랑하였기에 바울의 곁을 떠났다. 그렇다면 누가는 이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뜻이 될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세상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갈 것으로 본다.
데마는 바울의 곁에만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 곁에 있지 않았기에 바울의 곁을 떠나게 된 것이다.
반면 누가는 바울의 곁에 있지 않았다. 대신 항상 예수님 곁에 있었다. 이해를 위해 조금 더 설명을 해보자. 누가는 바울의 2차 전도 여행때부터(행 16:10) 바울 곁에 있었다.
사실상 고난은 데마보다 누가가 훨씬 더 많이 당했다. 고난중에 누가는 사람이 아닌 주님 곁에 머무는 법을 익혔다. 그래서 예수님 곁에 있는 바울 곁에 끝까지 머물수 있었다.
반면 데마는 항상 바울곁에만 있었고 그에게 죽도록 충성을 했다. 하지만 바울이 간곳은 감옥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곁에서 지켜보았지만 바울의 죽음과 순교가 눈에 보였다. 의심이 들어온다. 나도 저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날마다 든다. 그래서 바울 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결합은 취약하다. 뜨거운 사랑이라고 확신하지 말라.
뜨겁지 않은 사랑은 없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믿는 자의 인생은 서로의 얼굴보고 가는 것보다 예수님 곁에 가까이 가며 사는 것에 있다.
영적 세계에서는 흑백논리가 거의 없다.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먼저다. 주님이 먼저이다. 그러면 나머지 가치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