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있을때

우리는 태어난 이후부터 줄곧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높은 정상에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된다. 전체를 보며 또 멀리 보게 된다. 바닥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정상은 위험한 곳이다. 높은 산일수록 춥고, 산소가 부족하다. 그래서 늘 높은 곳에만 머물기 원한다면 이른 죽음을 맞이할수 있다. 내려가야 위험한 환경에서 보호받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올라감과 내려감의 조화를 이루고, 그 조화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길을 가보고, 길을 아는 사람이 길을 인도하는 능숙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도자들의 생애를 낮은 곳에서 시작하게 만들기도 하고 올라선 후에도 종종 바닥으로 내리치실 때가 있다. 지도자의 사명과 책임이 막중한 탓이다.
낮은 곳에서 지내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진작 귀한 보물은 낮은곳에 있다. 낮은 곳에서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할 수 있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며 높은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한번 생각해보라. 낮은 곳은 안정감이 있고 쉼이 있다. 특히 낮은곳에서 인생의 깊이를 맛볼수 있다. 인생의 깊은 맛은 바닥으로 떨어져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낮은곳에 있을때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인격을 객관적으로 분별하게 된다는 의미다.
믿는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곳에 있을 때 예수님이 지닌 마음을 보다 진하게 느낄수 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그분은 높은 곳에서 스스로 내려오셨다. 천국에서 말구유로, 왕의 신분에서 종의 신분으로, 보좌에서 십자가로 내려오셨다. 그리고 내려가신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다시 높은 보좌로 오르셨다. 그럼으로 바닥에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올라가게 되는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요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내려감을 당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명령으로 인해 전혀 원치않았던 내리막길로 가고 있고, 그중 이미 많은 사람들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예수님을 생각하자. 그리고 주님을 의지하자. 이는 믿는 성도들만 누릴수 있는 놀라운 특권이요 축복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바닥으로 내려간 우리를 다시 올라서게 하실 수 있다. 요셉을 구덩이에서 건져내시고, 감옥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