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Stay at home' 하는 중에

Author
kgmcc
Date
2020-04-19 01:16
Views
21


 

 

요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거의 대부분 자택에 머물면서 생활하고 있다. ‘Stay at home’ order 가 내려진지 한달이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자택 생활에 지쳐하는 모습을 본다. 요즘엔 ‘Stay at home’ 생활은 ‘사회와 격리된 생활’ 인 듯 하다. 어떤면에선 격리는 고립과 유사하다.

고립이란 갇힌 상태다. 요셉이 떨어진 곳은 구덩이 이었다. 형제들이 그를 구덩이에 떨어뜨렸다. 그 후 요셉은 11년 동안 보디발의 집에서, 그후 감옥에서 2년의 고립된 생활을 했다. 요셉이 고립 중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는 고립의 기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고립의 기간 동안 꿈을 꾸고 미래를 준비했다. 애굽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익혔다. 정치가로서 필요한 것들을 배웠다.

고립은 외롭다. 슬프다. 주고 받으며 의지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며 잊혀져가는 기간이다. 잊혀져 가는 것은 견디기 쉽지 않다. 그래서 직장서 은퇴한 사람이 가끔씩 직장에 들러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잊혀져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함도 있는 것이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고립의 과정을 거쳤다. 다윗도 거의 13년 동안 광야에서, 아둘람 굴에서, 블레셋 지역에서 고립의 날들을 보냈다. 예레미야도 여러 번 시위대 뜰에, 옥에 갇혔다. 진흙 구덩이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바울은 첫 3년 동안 아라비아 광야에서 고립의 날을 보냈고 마지막엔 로마 감옥에 갇혀 고립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 고립에서 시작해서 고립에서 사명을 마친 것이다.

누군들 이 고통의 날들을 좋아하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이 쓰신 인물들은 그 고통의 날들을 낭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배와 같은 날들로 만들었다. 그 비결은 고립된 기간동안 헛되게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에 있다. 고립된 기간동안 자신을 성숙시키는 일에 준비해야 한다.

어느 성도로부터 겨울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고립의 기간은 어떻게 보면 겨울나무가 뿌리를 돌보는 기간과 같다는 생각해본다. 겨울 동안 나무는 모든 외부 활동을 중단한다. 벌거벗은 채로 오직 뿌리만을 돌본다. 이때 거름을 준 나무와 그렇지 못한 나무는 이듬해 봄이 올 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때 다르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무에게 있어 겨울은 값진 기간이다. 하나님의 사람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겨울나무처럼 외부활동을 단절한 채 고립의 날들을 보낼 필요가 있다. 그때 우리는 내면을 성찰하고, 내면을 가꾸고, 내공을 쌓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옥중에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외친다. 감사는 신비로운 능력이다. 감사하게 되면 머무는 곳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머무는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발견하게 된다. 머무는 곳에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하게 된다. 인생 승리의 비결은 머무는 곳을 더욱 사랑하는 데 있다.

고립 때문에 억울해 하지 말자. 힘들어도 머물고 있는 곳을 더욱 사랑하자. 머물고 있는 곳에서 섬기고, 머물고 있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사랑하자. 사람이 좀 없으면 어떤가? 집에만 있으면 또 어떤가? 이 기간동안 그이전의 환경을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할수 있는 조건에 있다고 생각하자. 지혜로운 자는 ‘Stay at home’ 하는 기간동안 자신을 성숙한 존재로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든다. 이 고립(?) 된 생활을 오히려 감사할수 있을 때 남은 생애 하나님의 사용하심을 받는 축복된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