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교차되어 오는 형통과 고난

Author
kgmcc
Date
2020-05-23 23:11
Views
10
 



 

유명한 강해설교자 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맥아더 장군의 친척으로도 더 유명해진 존 맥아더 목사에게도 목회에 시련이 있었다. 늘 그랬듯이 최고의 시련은 사람으로 인한 시련이다. 애지중지 키운 제자가 있었다. 마음과 사랑을 나눈 5명의 제자였다. 그런데 그들이 하루는 중직자와 함께 찾아와 사임을 요구했다. 무리한 요구로 자신을 물러나게 한 것이었다. 그들의 시도는 실패하였지만, 배신의 충격으로 맥아더 목사는 더 이상 교회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머물렀다고 고백한다. 그일은 목회 8년째 되는 해였다. 목회 10년이 되는 해엔  250명의 성도가 교회를 떠났다.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길고, 지루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온갖 비난과 공격이 있었다. 마음의 상처와 배신감으로 인해서 교회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갈 곳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머물렀다. 존 맥아더는 이렇게 말한다. "갈 곳 없는 은혜가 나를 붙들었다.“

밀려오는 고난은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사람으로 인한 배신감과 아픔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난은 떠날 때가 아니라 '뿌리를 강화시킬 때' 이다. 소나무 과에 속한 전나무는 높이가 20m 이상으로 자란다. 진안 천황사 전나무는 높이가 35m이다. 수직으로 쭉쭉 뻗은 멋진 모습이다. 그런데 캐나다에 심겨져 있는 전나무들을 보면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나무가 누워 있는 모습을 쉽사리 보게 된다. 왜? 토질이 좋고, 양분이 많아서 뿌리가 깊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높이는 20m 이상인데 나무의 뿌리는 2m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사이판 산꼭대기의 나무는 24시간 엄청난 바람을 맞고 버텨야 한다. 생존을 위한 최악의 조건이다. 높이는 2 m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1000년의 나이를 먹었다고 한다. 뿌리의 깊이는 무려 20m쯤 된다고 한다. 외적 시련을 뿌리를 강화시키는 기회로 삼은 나무이다. 웬만한 도전으로는 뿌리가 뽑힐 리 없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가 되었다.

고난은 하나님과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다. 고난이 온다고 떠나는 사람은 결코 거목이 되지 못한다. 화분용 인간이 되고 만다. 고난은 한 번만 오는 것이 아니다. 다음에도 거의 같은 고난이 온다. 나이 들고, 더 어려운 여건에서 맞는 고난이 대부분이다. 과거에 포기하고 떠난 사람은 다시 도전해서 이기기 어렵다.

우리의 삶에 언제나 좋은 날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계절의 변화처럼, 형통과 고난도 역시 자연스레 교차되어 찾아오는 것이 인생이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7장 14).

‘병행한다’는 말은 형통한 날도, 곤고한 날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날이라는 의미다. 하나님은 형통한 날을 주셔서 기쁨을 주실 때도 있지만, 곤고한 날을 주셔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게 하시고,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심을 명심하자.